공무원 임용을 준비하다 보면 비슷한 단어가 많이 나오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쉽게 혼동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직위, 직급, 직렬, 직군 같은 용어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용어는 실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해되지만, 처음에는 용어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 용어들을 좀 더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직위와 직급
먼저, 공무원 임용 시 부여되는 직급과 직위를 구분해야 합니다. 직급은 공무원으로서 맡게 되는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의 정도가 유사한 직무 군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하게 되면 행정서기보로 시작해, 8급이 되면 행정서기, 7급은 행정주사보, 6급은 행정주사로 승진하게 됩니다. 직위는 특정 직무를 맡는 하나의 역할을 의미하며, 보통 4급 이상이 되어 과장 보직을 받아야 생깁니다. 즉, 4급 이상의 과장 직위에 임명되면 그때서야 직위가 생기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직급은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도에 따라 구분되며, 모든 공무원에게 해당하지만, 직위는 특정 보직을 부여받을 때에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감사원의 경우, 7급 감사주사보로 입직한 사람은 직급란에는 감사주사보라고 기재할 수 있지만, 직위가 없으므로 직위란은 비워둡니다.
등급과 직급
직급은 직무의 종류와 난이도가 유사한 직무의 묶음이고, 등급은 직무의 책임도와 자격 요건이 비슷한 직위의 묶음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감사직 7급이었고 제 사수는 전산직 7급이었는데, 서로 직무는 다르지만 같은 등급으로 묶입니다. 직급은 해당 직렬 내에서 동일한 직무를 기준으로 나눠지지만, 등급은 다른 직무라도 자격 요건이 유사한 집단을 묶는 기준이 됩니다.
직군, 직렬, 직류
직류는 특정 직렬 내에서 좀 더 세부적인 담당 분야를 의미하며, 직렬은 유사한 업무 분야의 직무군을 의미합니다. 직군은 유사한 직렬을 묶은 가장 큰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인사조직직류는 일반행정직렬 안에 속해 있고, 일반행정직렬, 회계직렬, 세무직렬 등은 행정직군으로 묶입니다. 마찬가지로, 전산직렬, 공업직렬, 토목직렬 등은 기술직군에 포함됩니다.
전직, 전보, 전출, 전입
공무원 인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으로는 전직, 전보, 전출, 전입이 있습니다. 전직은 직렬을 변경하는 인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감사직렬에서 일반행정직렬로 바꾸는 것이 전직입니다. 전출은 근무 기관을 옮기는 것이고, 반대로 새로운 기관에서 들어오는 것이 전입입니다. 예를 들어, 감사원에서 서울시청으로 가는 것은 전출, 서울시청에서 감사원으로 오는 것은 전입입니다. 전보는 동일한 직급 내에서 부서를 옮기는 인사이동을 말합니다.
강등과 강임
공무원 징계 유형 중 강등은 징계를 통해 직급을 낮추는 것이며, 강임은 단순히 직급을 낮추는 인사행정 용어입니다. 강등은 징계의 일환으로 자주 언급되는 반면, 강임은 개인적 사유로 직급을 낮춰 다른 지역이나 부서로 옮기는 상황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8급 공무원이 배우자의 발령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경우, 인사교류에서 8급과 맞교환할 공무원을 찾지 못하면 9급으로 강임 하여 근무지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공무원 인사 행정에서 헷갈리기 쉬운 용어들을 상황과 사례를 통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부할 때는 막연히 외우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생각하며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 설명이 공직 임용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