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의 탄생과 국민적 인기
국민 첫사랑 '수지', 국민 사위 '유준상', 국민 귀요미 '윤후', 국민 간식 '떡볶이'와 같은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음식과 인물들이 있습니다.
2013년, 방송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고, 그 후 짜파구리는 한층 더 유명해졌습니다. 방송을 통해 김성주가 아들 김민국에게 짜파구리를 끓여주고, 윤후가 그 요리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장면 덕분에 짜파구리는 순식간에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고, 이후 많은 이들이 짜파구리 조리법을 시도하게 되었죠.
짜파구리 뜻
짜파구리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말입니다.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과 짜파게티의 짭짤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농심에서 공식적으로 전한 짜파구리 레시피
이미 여러 온라인과 SNS에서 짜파구리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지만, 짜파구리의 주재료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만드는 농심에서 공식적인 레시피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농심의 조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조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료 준비: 짜파게티와 너구리 각각 1개씩 준비합니다.
- 끓이기: 끓는 물에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면, 다시마, 건더기 수프를 넣고 끓입니다. 면을 너무 익히지 않고 덜 익혀야 나중에 볶는 과정에서 탱글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물 덜어두기: 면 삶은 물을 두 국자(약 15스푼) 정도 덜어두고, 나머지 물은 버립니다.
- 스프 혼합: 덜어놓은 물을 다시 넣고, 짜파게티 수프 1봉과 너구리 수프를 넣습니다. 너구리 수프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대체로 반 정도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 볶기: 약한 불에서 1분간 비비며 살짝 볶아줍니다.
- 마무리: 불을 끄고 짜파게티에 포함된 올리브 조미유를 넣어 비빕니다.
- 서빙: 취향에 따라 달걀 프라이나 오이를 얹어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레시피는 농심에서 제시한 공식적인 방법이지만, 짜파구리는 '국민 레시피'라는 이름처럼 자신만의 변형을 통해 다양한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짜파구리의 인기 기원
짜파구리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 라면 레시피 게시판에 이미 존재했던 요리로, 최소한 그 당시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짜파구리 관련 기사가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짜파구리는 2013년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프로그램에서 김성주가 아들에게 짜파구리를 만들어주고,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맛있게 먹는 장면은 방송 후 큰 화제가 되었고, 방송이 나간 뒤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량은 급증했습니다. 이후 농심에서도 이 두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행사를 벌였고, 김성주 부자와 윤민수 부자는 짜파게티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었습니다.
짜파구리와 영화 기생충
2019년, 짜파구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짜파구리는 한우 채끝살과 함께 등장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화의 흥행과 함께 짜파구리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짜파구리는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돼지고기 목살을 넣어 만든 짜파구리 오찬을 대접하는 장면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짜파구리 레시피 변형
짜파구리의 기본 레시피 외에도 다양한 변형 레시피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사천 짜파게티와 앵그리 너구리를 섞어 매운맛을 강조한 '앵그리 사천 짜파구리'가 있으며, 순한 맛 너구리를 이용해 매운맛을 줄인 '순한 짜파구리'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 기생충에서처럼 한우 채끝살 대신 삼겹살을 사용하거나, 팬에 고기를 구운 다음 그 팬에 면을 끓여 고기의 맛을 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것은 짜파구리에 불닭소스를 넣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닭소스를 기호에 맞게 투여하면 약간 매운 짜파구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짜파게티에 덜익은 계란프라이, 치즈와 함께 먹는 것을 짜계치라고 하는데, 약간 매운 짜파구리를 계란과 치즈와 함께 먹는 것도 환상의 조합입니다.